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여러가지 사용 사례들을 알아보자. 흔히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암호화폐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 기술 자체는 IT 기술로 여러가지로 응용되고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따로 떼서 생각할 수는 없지만, 기술과 매매는 별개로 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뉴스가 나온다면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하자.
스팀잇 Steemit
스팀잇은 블로그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컨텐츠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생산자와 이용자의 활동에 따라 보상으로 가상화폐가 주어진다.
따라서 좋은 글을 작성한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받아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이를 통해서 광고 없이도 보상이 주어지는 생태계가 구축되어, 나름 질 좋은 컨텐츠들이 확보되는 효과도 있다.
크립토 키티 Crypto Kitties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고양이 수집 게임이다. 고양이를 구입하고 수집하여 교배해서, 새 고양이를 얻는 형태이다.
이렇게 얻은 고양이를 다시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각 고양이들은 고유 번호와 속성을 가지는데, 좋은 고양이들을 이용해야 또 좋은 고양이를 가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간만 투자한다고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트래픽의 상당량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컨텐츠이고, 언론 기사 등에서도 심심찮게 언급되는 것이라 한번 쯤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도 좋다.
에버래저 EverLedger
에버래저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진품 인증서와 일련번호, 각종 세부 정보를 등록한 블록체인이다.
다이아몬드가 채굴 될 때부터 은행과 감정회사, 소비자 등으로 이동되는 모든 거래가 기록된다. 이를 통하여 출처를 비롯해서 이동된 경로가 모두 안정적으로 기록되어, 한 번 감정한 진품을 확인할 때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
'이레지던시'라는 에스토니아의 전자시민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기술로는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저장하기에는 좋을 수 있다.
에스토니아는 최근에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이는 주민등록증 같은 시민카드가 IC 칩을 내장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투표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투표 같은 민감한 사안을 아직 불완전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Maersk & IBM
해운물류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 적용하여, 화주와 선사, 세관, 은행 등이 선하증권(B/L), 신용장(L/C) 등의 서류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유했다.
컨테이너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서 위치, 온도 등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형태이다. 이러면 한 컨테이너에 관한 정보가 스캔 한 번으로 모두 파악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
의료기록
환자와 의료기관, 의료 데이터 사업자 등이, 각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HR)과 연결하여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형태이다.
페이션토리 Patientory는 이런 서비스 사업을 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고, 이스라엘의 프루프워크 Proof Work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자신의 의료기록에 쉽게 접근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각 개인이 자신의 의료기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하여 다른 병원으로 이동할 때 정보를 유용하게 열람할 수 있어서, 의료 시스템에 체계성이 갖추어질 수 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력 거래 시스템 개발 중이다.
생산자가 생산한 에너지와 소비자의 필요 에너지 정보가 시스템에 전달되면, 옥션 형식으로 매칭되는 방식이다. 마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매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용한 채결을 지원하여, 암호화폐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전자문서 유통 체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유통 체계로, 전자문서 유통과 사실 증명을 위한 정보를 저장한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지정되었다. 일단 '자동차 검사 사전 안내문'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보는 것을 시험했다.
난민을 위한 디지털 신분증
MS와 액센츄어가 UN 프로젝트의 일부로 제공한 것이다. 급하게 나오거나, 이동하는 도중에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들을 분실한 난민들에게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난민들을 위한 임시방편으로 제공되는 형태이지만, 이후에는 여행자들의 여권을 대체하는 신분증명에도 쓰여질 수 있다. 언젠가는 여권도 수첩에서 벗어나, 주민등록증 같은 카드 하나로 대체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암호화폐로 널리 알려진 '리플'을 이용해서 국제 결제 네트워크 FXIP와 결합하여, 국제거래를 즉시 이루어지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B2B에서 실시간 해외결제가 가능하여, 좀 더 빠르게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다.
월마트 IBM
월마트와 IBM이 함께하여, 식품의 생산지를 추적하는 식품추적 시스템 개발 중이다. 과일에 문제가 생기면 재배, 가공, 저장 등의 기록을 추적하여 문제를 알아볼 수도 있다.
식품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통에 문제가 있다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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